삼성, 문형표·홍완선 실형 선고에 ‘당혹’

삼성, 문형표·홍완선 실형 선고에 ‘당혹’

입력 2017-06-08 16:23
업데이트 2017-06-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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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8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선 안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 재판과 관련한 언급은 필요할 경우 법률대리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특검과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핵심 장치로 의심하는 상황에서 문 전 장관 등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자 삼성 내부에서는 당혹감이 읽힌다.

재판부가 이날 선고를 통해 압력 행사 혐의를 인정한 것이 이 부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선고에서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의 혐의 인정 외에 삼성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이날 선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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