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1분기 ‘보릿고개’ 선방…2분기 깜짝실적 기대

삼성폰, 1분기 ‘보릿고개’ 선방…2분기 깜짝실적 기대

입력 2017-04-07 09:20
업데이트 2017-04-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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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중반대 영업익 기록한 듯…갤S7·갤A7으로 노트7 빈자리 채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히트작이 나오기 전의 ‘보릿고개’를 무난히 넘겼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9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50조원으로 49.8% 증가했다.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20%에 가깝게 상승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고루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의 자료를 취합해 추정한 매출 49조5천565억원, 영업이익 9조3천70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의 3조8천9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줄긴 했으나,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이라는 치명타를 입은 직후라는 점을 고려할 때 괜찮은 성과로 볼 수 있다.

작년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는 신제품 플래그십 모델의 부재를 구모델인 갤럭시S7으로 방어해왔다. 블루코랄, 블랙펄 등 새로운 색상을 내놓으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만 갤럭시S7 시리즈를 900만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또 2017년형 갤럭시A5를 출시해 떠나는 소비자를 붙잡았다. 방수·방진 기능을 추가하고, 전·후면에 1천6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증권사들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을 14조4천10억원, 영업이익을 5천87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약 3조3천억원의 매출과 약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작년 동기의 2천20억원, 전 분기의 4천360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해 손실 폭을 크게 줄이고, 모처럼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는 특히 1분기가 끝나기 전인 지난달 10일 G6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1분기 실적을 다소 끌어올릴 수 있었다. G6는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간 판매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의 점유율도 4개월 만에 20%를 넘어섰다.

앞서 LG전자 MC사업본부는 7분기 연속 적자를 더 연장하지 않기 위해 조직 효율화, 공정 개선 등 사업 구조조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인력을 재배치하고 공급망 관리도 강화했다.

이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갤럭시S8을 2천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G6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차례로 출시하면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사업은 보릿고개나 마찬가지였다”며 “갤럭시S8과 G6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분기에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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