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9천480억원…국유건물로는 정부세종청사 1단계로 4천700억원

정부가 보유한 재산 중 가장 비싼 것은 경부고속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 건물 중에선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1단계가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보면 지난해 국유재산은 1천39조1천925억원으로 전년(990조1천975억원)보다 48조9천950억원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국유재산이 1천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국유 건물, 유·무형자산, 고속도로 등 국유재산 중 가장 비싼 것은 장부가액 10조9천480억원에 달하는 경부고속도로였다.

국유 건물로만 한정해서 보면 정부세종청사 1단계의 장부가액 4천716억원으로 1위였다.

2위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2단계(4천263억원)였다.

정부세종청사 1, 2단계의 총 가치는 8천979억원에 달했다.

광주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장부가액 3천8억원으로 국유건물 중 3위였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2천264억원), 정부대전청사(2천263억원)가 차례로 4∼5위에 올랐다.

국가 무형자산 중에선 관세청이 보유한 4세대 국가종합정보망(유니패스)이 취득가액 1천7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3년간의 개발 작업을 거쳐 지난해 4월 개통한 4세대 국가종합정보망은 물류와 수출입·여행자 통관은 물론 세금징수·위해물품 차단 등 수출입과 관련한 모든 민원과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년 1위인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은 875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353억원), 취업후 학자금상환전산시스템(301억원), 나라장터(G2B) 시스템(172억원)이 차례로 그 뒤를 따랐다.

고속국도 중에선 경부고속도로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6조5천391억원), 남해고속도로(6조2천891억원) 등이 2∼3위를 차지했다.

국가 보유 물품 중 가장 비싼 것은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4호기(누리와 미리)로, 442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