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작년 투자 18.1% 감소했다

30대 그룹 작년 투자 18.1% 감소했다

입력 2017-04-04 09:54
업데이트 2017-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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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비 13조4천억원 줄어…4대 그룹 중 LG만 투자 확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투자가 두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13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6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총 투자액은 60조6천9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13조3천991억 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적 재산권 등이 포함된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액은 4천464억 원으로 6.1% 늘었지만, 설비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20.7%(13조8천456억 원)나 급감했다.

그룹별로 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절반이 넘는 17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고, 12개 그룹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투자액은 8조4천131억 원으로 1년 새 53.4%(9조9천352억 원)나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무형자산 투자액은 13.5%(2천652억 원) 늘었지만, 유형자산 투자액은 무려 61.6%(9조9천3억 원)이나 급감했다.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비용(10조5천500억 원) 처리가 2014∼2015년에 걸쳐 마무리돼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그룹과 SK그룹의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10.4%(1조7천625억 원), 11.5%(1조4천193억 원) 줄었다. 두 그룹 모두 1조 원 넘게 투자 규모를 감축한 것이다.

이들 3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12조5천170억 원)은 30대 그룹 전체 감소액의 95.6%를 차지했다.

GS그룹과 한진그룹의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38.4%(8천230억 원), 33.5%(4천433억 원) 줄었다. 감소액으로 보면 상위 ‘톱5’에 포함된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14.2%(9천907억 원) 늘어난 7조9천8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투자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에쓰오일(4천119억 원, 62.4%)과 롯데(4천56억 원, 21.8%)도 4천억 원 이상씩 투자를 늘렸고, 포스코(1천247억 원, 6.5%) 역시 1천억 원 이상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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