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차입금 5년새 14조 늘어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조선업계의 인력감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주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제출)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자구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내 조선 3사의 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장기차입금+회사채) 규모는 2010년 10조원에서 2015년 23조 9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대금의 절반 이상을 선박 건조를 완료한 뒤에 받는 ‘헤비테일’ 방식의 수주계약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늘어난 차입금이 경영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5-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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