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벗어나나…마트·백화점 매출 회복조짐

메르스 벗어나나…마트·백화점 매출 회복조짐

입력 2015-06-25 11:27
업데이트 2015-06-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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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출비중 높은 면세점은 회복기미 없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유통업계 매출이 급감했지만 최근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의 매출 신장률은 이달 셋째주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고, 백화점의 매출 감소폭도 줄어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이마트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6%(기존점 기준)였다가 1일부터 24일까지는 매출 신장률이 -5.0%로 감소폭이 줄었다.

주별로는 6월 첫째주(1∼7일)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9.8%, 둘째주(8∼14일) -4.6%, 셋째주(15∼21일) 4.3%였다. 셋째주 들어서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어났다.

홈플러스의 매출 신장률 역시 6월 첫째주 -1.8%, 둘째주 -22.2%, 셋째주 13.3%로, 셋째주 들어 플러스 전환했다.

롯데마트의 매출 신장률도 첫째주 -14.7%에서 둘째주 -5.3%, 셋째주 0.2%로 플러스 전환했다.

대형마트들은 최근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매출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장중호 상무는 “6월 초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어들었던 매출이 최근에는 신장세으로 돌아섰다”며 “하지만 아직 메르스 사태가 진행 중이고, 본격적인 나들이 철임에도 패션, 야외용품 매출이 살아나고 있지 않은 만큼 메르스 이전 수준의 완전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대형마트 만큼은 아니지만 매출 감소폭이 둔화하면서 메르스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6월 첫주 -5.0%, 둘째주 -5.2%에서 셋째주에는 -4.8%로 다소 좁혔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 감소율이 -6.5%→-4.8%→-3.2%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분기에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소비 심리가 메르스의 영향으로 다시 침체됐다가 최근에서야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메르스가 점차 진정 국면을 보이는 상황에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꺼진 소비심리를 다시 살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세점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매출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누계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공항 면세점 -20%, 시내 면세점 -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대규모 방한 취소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으면서 면세점 매출은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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