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의 관계, 소통으로 풀겠다”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조환익(62) 전 산업자원부 차관은 17일 “한전이 추구하는 것 가운데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력수급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다른 것을 요구하면 설득력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겨울철 전력수급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선 개표 때 정전이라도 생기면 한전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으니 당장 그것부터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관계를 원만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정부와 한전 사이에 많은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내면으로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지만 풀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 조직 간 소통에 역점을 두고 정부 실무자부터 만나고 최고 정책결정자도 만나겠다”며 지식경제부나 전력거래소 등과 갈등을 유발했던 김중겸 전임 사장과는 다른 노선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시기인 만큼 발전 자회사 최고경영자가 한전 사장 취임식에 참석해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취임 직후 그간 미뤄졌던 한전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인사를) 될 수 있으면 빨리 하려고 한다”며 “(비상 상황이라고 인사를 미뤄서 임직원이) ‘내가 언제 이 자리를 떠나려나’ 하는 생각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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