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對아프리카 원전수출 교두보 마련

한국 對아프리카 원전수출 교두보 마련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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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원자력협정에 공식 서명한 것은 아프리카에 원전을 수출할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이 협정에 따라 앞으로 남아공과 원자력 교역을 촉진하고 연구개발,인적교류 등 양국간 원자력 교류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아공 정부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원전건설을 검토 중이며,올해 말 발표할 ‘중장기 전원개발계획’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이 남아공의 원전 건설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을 받으려면 양국간 원자력 협정이 필요하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당장 넬리시웨 마구바네 남아공 에너지부 사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국영 SABC 방송에서 ”중국과 프랑스,한국이 새 원전 건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원전 건설 입찰에 한국의 참여를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구바네 차관은 또 전력난 해소를 위해 총 건설비 1조3천억랜드(한화 약 210조원)가 소요되는 새 원전 6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2007년부터 요하네스버그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협력을 모색해 왔으나 남아공 정부는 그동안 한전의 원전 입찰 참여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밝히지 않았었다.

 한국전력이 남아공의 원전건설에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건설단가에서도 유럽보다 싸며 남아공 정부도 한국의 참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방한 중인 칼레마 모틀란테 남아공 부통령은 8일 오후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과 함께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찾아 원전 운영현황을 점검할 살펴볼 계획이다.

 한국이 남아공 원전건설에 참여하게 되면 올해 아랍에미리트(UAE),터키 등 중동에서 잇따라 수주한데 이어 원전 수출국으로서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남아공 원자력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우리 기업이 남아공에 남아공에 원자력 기술 및 장비를 수출할 토대가 마련됐다“며 ”원전수출 시장을 아프리카로 확대하는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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