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깜빡이 켜면 우회전”

“우측깜빡이 켜면 우회전”

입력 2010-09-20 00:00
수정 2010-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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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금리인상 기조유지 시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측으로 간 것이 아니며 방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는 방향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 총재는 지난 17일 한은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지난 9일 기준금리 동결을 놓고) 많은 분이 방향을 바꿨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으며 우회전한다면 우회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회전을) 대로를 지나 할 것이냐, 지금 할 것이냐의 차이이며 이번 골목에서 우회전 안 했다고 우회전 안 한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금통위가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혼선을 초래했다는 시장과 정치권 일각의 비판을 겨냥한 말이다.

김 총재는 “한은 총재도 금통위원 여러 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강명헌 금통위원에 대해서는 “책임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 위원은 지난 17일 한 신문 기고문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대다수가 간과하는 사실은 금리 결정이 7인(현재는 6인)으로 구성된 금통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고 총재도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는 한 표만 행사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금통위 금리 결정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재는 금통위 전체를 대표하는 금통위 의장 자격으로 발언해야 하는데, 한은 총재로서의 생각이 약간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10-09-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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