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 테마 편승에 ‘주의’

‘다제내성균’ 테마 편승에 ‘주의’

입력 2010-09-07 00:00
업데이트 2010-09-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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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다제내성균 감염자들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로 일부 백신.제약주가 급등했지만 전문가들은 이슈와 직접 관계없는 종목들까지 테마에 편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에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리스탈[083790]과 큐로컴[040350]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파루[043200],종근당바이오[063160],VGX인터[011000] 등도 5% 이상 올랐다.특히 기존에 ‘신종플루’와 ‘백신’ 테마로 묶여 있는 종목들이 다제내성균 출현에 큰 수혜를 입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4일 도쿄의 데이쿄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 환자 가운데 46명이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라는 다제내성의 세균에 감염돼 이 중 2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반응을 과열된 것이라 평가하고 다제내성균 때문에 슈퍼 항생제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오를 순 있겠지만 펀더멘털에 곧바로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기도 하는 다제내성균은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백신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백신’ 테마주는 실적 측면에서 이번 뉴스와 큰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테리아는 자체 생식이 가능한 세균으로 다른 생물에 기생해 번식하는 바이러스와 다르다.박테리아에 감염되면 백신이 아닌 항생제로 치료하며,다제내성균은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을 가리킨다.

 우리투자증권 김나연 연구위원은 “슈퍼 박테리아 출현에 손세정제 제조업체인 파루까지 급등하는 것은 분명 과잉반응”이라며 “동아제약[000640],종근당바이오,크리스탈 등이 슈퍼 항생제를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관련 시장의 저성장을 감안할 때 적어도 내후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신종플루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감염이 확산돼 관련 업종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다제내성균은 병원 내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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