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매력] 스크린에 도전하는 33년전 혜은이

[스타의 매력] 스크린에 도전하는 33년전 혜은이

입력 2013-06-22 00:00
업데이트 2013-06-22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金正然 감독이 연출한 혜은이의 매력



여인나상은 인류 태초로부터의 테마였다.이 지상의 만물중에 완벽한 아름다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인체라고 대답하고 싶었다.서양미술은 예부터 남녀의 나상에서 미를 추구하려는 흔적을 우리는 볼 수가 있지 않는가.이렇듯 아름다움이란 우선 시각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여배우의 아름다움이란 얼굴보다는 육체의 곡선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런 외형적인 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다.





혜은이.

미인대회에 나가서 경염을 뿜어 댈 듯한 팔등신의 여자는 아니다.그녀의 외형은 모두 작게 꾸며져 있다.그러나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면 결코 작은 이목구비는 아니다.신체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알맞은 크기의 눈과 코 그리고 촉촉한 입술을 가졌다.팬들을 뇌쇄시키는 관능적인 분위기 보다 항상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끊임없는 생동감이 그녀에게는 있다.

두손으로 완전히 감추어지는 작은 유방에 도사리고 있는 그녀의 뜨거운 열정은 두손으로 가리기에는 너무도 크기만 하다.예인으로서 대중을 매료하는 그녀의 광기와 열정, 항상 대중에게 모든것을 주고 그들로 부터 모든 것을 받고 싶어하는 고집이 그녀에게 있다.

그녀가 노래를 시작하기 훨씬 전 영화배우가 되려고 영화가에 나왔었다는 사실을 팬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가수로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그녀가 이제 조심스럽게 영화 메카니즘에 도전하고 있다.

첫영화 ´당신만을 사랑해´ 와 두번째 영화 ´제3한강교´ 두편 모두가 그녀의 열정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고 그녀 자신은 말한다그리고 영화에 대한 도전을 결코 버리지는 않겠다고 그녀는 기염을 토한다.

김정연 감독과 함께.
김정연 감독과 함께.
물먹은 삼베처럼 질긴 그녀의 집념.그 집념은 그녀의 생활에서도 엿볼수가 있다.방송국과 밤무대에서 늦게까지 목이 아프도록 노래하면서도 누구보다 많은 독서를 한다.생활인으로서 부모에 대한 효성과 형제간의 애정 또한 그녀의 작은 체구보다는 훨씬 크고 강하다.

[선데이서울 80년 6월8일 제13권 23호 통권 제 601호]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