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포털 댓글 개선 요청… 악플엔 법적 대응”

한국배구연맹 “포털 댓글 개선 요청… 악플엔 법적 대응”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8-04 20:42
업데이트 2020-08-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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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유민 전 현대건설 선수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대책을 발표했다. KOVO는 선수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댓글 기능과 관련해 포털사이트에 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악성 댓글에 대해 연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OVO는 4일 “최근 발생한 배구계 비보와 관련해서 재발 방지와 선수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포털사이트 내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또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을 강화해 연맹 차원의 법적 대응은 물론 선수 심리 상담 및 멘탈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유민은 2019~20시즌 임시 리베로를 맡았다. 그러나 원래 레프트 포지션인 고유민은 리베로 소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5월 임의 탈퇴 신분이 됐다. 고유민은 팀 내부 시선과 일부 악성 댓글들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OVO 관계자는 “여자 배구와 여자 골프의 경우가 특히 선수들을 향한 성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 연맹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포털사이트에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로 했다”며 “악성 댓글에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어 연맹이 선수들에게 접수받아 법적인 대응을 진행함으로써 선수들의 인권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8-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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