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2024.2.15 홍윤기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전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 퇴장까지 당하는 악재를 만나 고전했고 가까스로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인도네시아에 패배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진 본선 무대 진출 기록이 9에서 끊기게 됐다.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배하자 강성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4.25 도하 뉴시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27일 귀국해 각자 소속으로 돌아간다. 해외파인 김민우(뒤셀도르프)와 정상빈(미네소타)은 카타르 도하에서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