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82년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 이끈 파울로 로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82년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 이끈 파울로 로시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10 12:41
수정 2020-12-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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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이하 현지시간)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 파울로 로시(왼쪽)가 2005년 5월 24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탁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리에A AC밀란의 팀 훈련을 지난달 25일 60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9일(이하 현지시간)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 파울로 로시(왼쪽)가 2005년 5월 24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탁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리에A AC밀란의 팀 훈련을 지난달 25일 60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축구 스타 파울로 로시가 64세로 비교적 짧은 인생을 접었다.

부인 페데리카 카펠레티는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둘이 얼굴을 맞댄 채 찍힌 사진을 올리며 “Per sempre(영원히)”라고만 적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사인이나 죽음을 맞은 장소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현지 언론들은 그가 오랜 숙환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공격수였던 로시는 38년 전 월드컵 최다 득점자였을 뿐만 아니라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그가 브라질과의 2차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려 3-2 승리를 이끌어 짐을 싸게 한 일은 이탈리아 축구 팬들이 월드컵과 관련해 손꼽는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승부 조작 추문에 얽혀 2년 동안 축구 관련 활동을 정지당할 때까지 거의 한 경기도 놓치지 않을 만큼 꾸준히 경기에 나선 선수로도 사랑 받았다.

프로축구 세리에A의 비센차 소속으로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벌였고, 유벤투스와 AC 밀란에도 몸 담았다. 2004년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뽑은 125명의 위대한 생존 축구선수에 선정됐다.

1980년대 말 은퇴한 뒤로는 스카이 채널, 미디어셋, 라이 등에서 해설위원으로 입담을 과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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