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완장 찬 ‘손’ 기적 기원 어시스트

검은 완장 찬 ‘손’ 기적 기원 어시스트

입력 2014-04-22 00:00
업데이트 2014-04-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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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뉘른베르크전 70m 질주 시즌 4호 도움, 축하 세리머니도 자제… 세월호 희생자 애도

검은색 완장을 찬 손흥민(22·레버쿠젠)은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하고도 세리머니는 펼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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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검은 완장을 오른팔에 두른 손흥민(레버쿠젠)이 20일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시즌 4번째 어시스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오른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뉘른베르크 AFP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검은 완장을 오른팔에 두른 손흥민(레버쿠젠)이 20일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시즌 4번째 어시스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오른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뉘른베르크 AFP 연합뉴스
20일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와의 31라운드경기. 손흥민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오른팔에 검정 완장을 두르고 출전했다.

후반 35분 상대의 프리킥을 동료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펀칭한 공을 잡아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약 70m를 단숨에 질주한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 두 명이 자신에게 집중한 틈을 타 반대쪽에서 따라들어온 동료 에미르 스파히치에게 공을 내줬고, 스파히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4번째이자 지난 13일 베를린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 그러나 손흥민은 한 손을 번쩍 든 뒤 스파히치에게 미소지었을 뿐 동료들과 얼싸안는 등의 골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이 4-1로 대승, 2연승을 올렸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도움은 마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연상시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2를 부여했다. 분데스리가 평점은 활약, 기여도와 반비례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4-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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