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골프 애들레이드가 새로운 골프 해방구로 자리잡으면서 10만 관중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흥행에 힘입어 LIV 골프는 내년까지였던 계약기간을 늘려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사진은 패트릭 리드(미국)가 홀인원을 했을 때는 관중들이 마시던 맥주 깡통을 비 오듯이 던지면서 리드가 맥주로 샤워하는 장면. LIV골프 켑처
LIV골프 애들레이드가 새로운 골프 해방구로 자리잡으면서 10만 관중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흥행에 힘입어 LIV 골프는 내년까지였던 계약기간을 늘려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LIV 골프는 17일 애들레이드가 속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와 대회 개최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LIV 골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5년 동안 LIV 골프 대회를 열기로 계약했고 내년 계약이 끝난다.
LIV 골프가 애들레이드와 계약연장을 합의한 것은 지금까지 치른 4차례의 대회에서 해마다 10만명의 넘는 관중을 끌어모으는 대성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기존의 골프대회와 다른 콘셉트를 지향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대회는 없다. 골프장 입구에 다다르면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리고 코스 내에선 마음껏 떠들고 춤을 추고 노래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다.
마치 최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프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다. 음주응원은 물론이고 고성방가가 허용되는 일종의 골프 해방구다. 실제로 대회기간 패트릭 리드(미국)가 홀인원을 했을 때는 관중들이 마시던 맥주 깡통을 비 오듯이 던진 바람에 리드는 맥주로 샤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LIV 골프의 스콧 오닐 최고경영자(CEO)는 “애들레이드보다 더 좋은 대회 개최 장소는 없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대회 장소를 노스 애들레이드 골프 코스로 옮긴다. 최근 새로 단장해 다시 문을 여는 노스 애들레이드 골프 코스는 얼마 전까지 LIV 골프 CEO였던 호주 골프의 간판 그레그 노먼(호주)이 설계했다. 당장 5월 인천에서 예정된 LIV 골프 코리아 역시 이같은 열정적인 응원이 허용된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16일 막을 내린 두 번째 대회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며 필 미컬슨, 피터 유라인(이상 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한 장유빈의 상금은 19만 700달러(약 2억 7500만원)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2승을 했을 당시 우승 상금이 2억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LIV 골프의 ‘머니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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