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멈춰야”… 베이징패럴림픽서 열린 특별한 평화 시위

“이젠 멈춰야”… 베이징패럴림픽서 열린 특별한 평화 시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3-10 22:32
업데이트 2022-03-1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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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선수들, 러시아 침공 규탄
“아이·여성 폭격 믿을 수 없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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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선수단이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서 러시아 침공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장자커우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서 러시아 침공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장자커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에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서 선전 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특별한 평화 시위를 벌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선수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했다. 발레리 슈시케비치(68)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위원장을 비롯해 30명의 대표 선수단은 세계 각국의 깃발 앞에서 ‘모두를 위한 평화’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여자 선수들은 머리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꽃으로 만든 화관을 써서 평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은 우크라이나가 출전하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이 열리지 않아 시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자신이 출전한 종목에서 금, 은, 동메달을 딴 그리고리 보브친스키(34)는 평화를 외치다 눈물을 흘렸다고 AFP가 전했다. 보브친스키는 “러시아가 우리의 아이들과 여성들을 폭격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면서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외쳤다.

고향이 파괴된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돌아갈 수 없어 막막한 상황이다. 슈시케비치 위원장은 대회 후 선수단을 유럽의 다른 나라로 피신시킬 계획이지만 얼마나 머물러야 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해결할지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류재민 기자
2022-03-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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