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PO 삼성생명 울렁증’ 극복할까…여농 포스트시즌 개봉박두

우리은행, ‘PO 삼성생명 울렁증’ 극복할까…여농 포스트시즌 개봉박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3-05 16:23
수정 2024-03-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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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0일부터 삼성생명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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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천 하나원큐 양인영, 신지현, 청주 KB 박지수, 허예은,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박지현,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
5일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천 하나원큐 양인영, 신지현, 청주 KB 박지수, 허예은,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박지현,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
‘청주 KB의 통합 우승이냐, 나머지 팀들의 뒤집기냐.’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개봉박두다. 정규시즌 27승3패로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차지한 청주 KB가 2시즌 만에 왕좌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위 아산 우리은행(23승7패),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14패), 4위 부천 하나원큐(10승20패)가 뒤집기를 시도한다.

KB는 하나원큐와 오는 9일부터,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10일부터 PO를 치른다. 지난 시즌까지 3전2선승제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5전3선승제로 확대됐다. 승리한 팀은 24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우승 반지의 주인을 가린다.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85.7%(49회 중 42회)에 달한다.

우선 KB가 무난하게 챔프전에 오를 전망이다. 정규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최근 5시즌 동안 25승 5패다. 이번 시즌엔 우리은행에 2패, 삼성생명에 1패를 안았을 뿐이다. 다만 KB는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 팀이 된다는 게 변수다. 하나원큐도 박지수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이 부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박지수는 “정규시즌 내내 집중 견제를 당했다”면서 “하던 데로 묵묵히 제가 할 도리를 다하면 정규시즌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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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박지현, 김단비가 팬에게 애장품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박지현, 김단비가 팬에게 애장품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13시즌 창단한 하나원큐는 공식 기록상 첫 PO 진출로, 사실상 1승이 목표다. 하나원큐는 2015~16시즌 처음 PO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으나 신분을 속인 ‘첼시 리’ 사건으로 성적이 삭제됐다. 2019~20시즌엔 막판까지 3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하는 비운을 맛봤다. 신지현은 “상대 기세에 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하나 된 팀으로 한 발 더 뛰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통산 12회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이번 정규시즌 삼성생명에 5승 1패로 앞섰으나 역대 PO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6차례 만났는데 5승11패로 밀리며 5차례나 챔프전 티켓을 빼앗겼다.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을 6번 만나 18승4패를 거두며 5번 우승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제가 우리은행에 없었을 때 이야기”라면서 “앞으로 PO에서 삼성생명 상대로 승리가 더 많아지게 하겠다”고 각오를 불살랐다. 삼성생명 주장 배혜윤은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며 PO에 진출했다”면서 “PO에서도 간절하게 뛰며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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