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전 7이닝 무실점 5K 5승 달성
다저스 NL 서부지구 선두 복귀 견인천적 징크스 털고 PO 선발 입지 높여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7이닝 무실점으로 가을야구를 갈망하는 LA 다저스에 1승 이상의 의미를 안긴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콜로라도와의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7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려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다투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인지라 다저스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83승68패)는 콜로라도(82승68패)를 0.5게임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다저스의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
‘콜로라도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류현진은 어깨·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지난해 콜로라도에 4전 전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콜로라도와의 첫 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통산 전적을 4승 6패로 만들었다.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승리는 2014년 6월 17일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피안타율이 .625에 달할 정도로 약했던 놀란 아레나도(27·콜로라도)를 상대로도 호투를 뿌렸다. 1회초 안타를 하나 내줬지만 4회와 6회는 각각 뜬공과 땅볼로 돌려세웠다. 예리한 커터에 당황한 아레나도가 공을 배트 중심에 제대로 못 맞히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팀내 입지도 높아졌다. 류현진이 완벽투로 7회까지 8-0으로 막은 뒤 곧바로 알렉스 우드(27·다저스)가 불펜으로 올라왔지만 불안한 모습이었다. 2실점을 허용하며 류현진과 대비됐다. 선발 투수 경쟁 관계였던 우드의 부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9-19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