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소프트뱅크, 거포 이대호 영입 공식 발표

일본 야구 소프트뱅크, 거포 이대호 영입 공식 발표

입력 2013-12-25 00:00
업데이트 2013-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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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총액 203억원 이상 특급대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거포 이대호(31)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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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24일 오후 인터넷판 기사에서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계약을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대호는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과 연봉 포함 14억 5천만엔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3년째 재계약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계약 기간을 2+1년으로 했다.

그는 계약금 5천만엔, 내년 연봉 4억엔을 받는다.

2015∼2016년에는 각각 연봉 5억엔씩 받는 조건이다.

여기에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따른 옵션이 따로 붙어 계약 총액은 20억엔(약 203억원) 이상으로 치솟는다.

이는 그간 일본 언론에서 전망한 18억∼19억엔을 웃도는 수치다.

이대호를 대신해 소프트뱅크 구단과 협상을 마친 에이전트 전승환 씨는 “해마다 성적에 따라 옵션을 2억엔+α로 계약했다”며 “이대호가 3년간 옵션 세부 내용을 모두 채우면 6억엔+α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 내용대로라면 올해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연봉으로 2억 5천만엔을 받은 이대호가 옵션으로만 그에 버금가는 금액을 가욋돈으로 챙기는 셈이다.

그는 “소프트뱅크 구단은 옵션 금액을 선수에게 지급하는 것을 하나도 아깝지 않게 생각한다”며 이대호가 올해 보여준 실력만 유지하면 연간 연봉과 옵션을 합쳐 6∼7억엔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호크스라는 멋진 구단과 계약해 기쁘다”며 “동료와 우승을 향해 뛸 수 있게 돼 너무 설렌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한국에서 타격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는 2011년 말 오릭스와 2년간 총액 7억엔에 계약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그는 2012년 데뷔하던 해에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올해까지 2년 연속 홈런 24개, 91타점을 생산하고 꾸준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특히 올해에는 정교함을 가다듬어 타율도 0.303으로 높였다.

’4번 해결사’ 영입에 적극 나선 소프트뱅크는 일본 무대에서 검증된 이대호에게 일찌감치 공을 들였고 기대 이상의 거액을 선사하며 그의 마음을 잡았다.

이동통신 회사인 소프트뱅크를 모기업으로 둔 호크스는 규슈 지역 유일의 프로야구팀으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로 가족 여행을 떠난 이대호는 연말 귀국한 뒤 내년 1월 초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치른다.

1월 하순 일본으로 넘어가 공식 입단식에 참석하고 2월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동료와 인사를 나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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