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라미레스, 3점포로 ‘완벽 부활 신고’

[美야구] 라미레스, 3점포로 ‘완벽 부활 신고’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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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30)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류현진(26)의 새로운 도우미로 자리 잡았다.

라미레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말 1사 1, 2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라미레스는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상대 선발 클리프 리의 137㎞짜리 체인지업을 퍼올려 단숨에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2번 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2점을 뺏긴 류현진은 라미레스의 3점포 덕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7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라미레스는 4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냈고, 6회말에는 3루 땅볼을 친 뒤 2루까지 훔쳤다. 시즌 3번째 도루다.

3-3 동점으로 맞이한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라미레스는 중전 안타를 때려 1루를 밟은 뒤 앤드리 이시어의 볼넷 때 2루를 밟았다.

라미레스는 A.J. 엘리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내달려 극적인 결승 득점을 올리며 4-3으로 경기를 끝냈다.

공격에서 4번 타자로 제 몫을 다한 라미레스는 수비에서도 유격수로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여러 번 펼쳤다.

7회초에는 류현진이 상대 체이스 어틀리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자 미소를 띠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 또한 연출했다.

라미레스는 다음 타자인 지미 롤린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낸 뒤 1루로 던져 류현진의 마지막 투구를 스스로 지켜냈다.

불펜진이 마운드를 건네받은 뒤 맞은 8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대타 케빈 프랜슨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것도 라미레스였다.

비록 구원진의 난조와 외야 수비진의 실책이 이어져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라미레스의 부활은 타선의 지원이 절실한 다저스 선발진에 희소식이다.

지난해 7월 마이애미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라미레스는 올 시즌 부침이 많았다.

올해 초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나선 라미레스는 오른 엄지의 인대가 파열돼 지난 3월 수술을 받은 이후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그러다 4월 30일 올 시즌 처음으로 팀의 25인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5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2006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08∼2010년 연속 올스타의 위용은 부상을 털고 6월 초 합류하자마자 다시 살아났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서 지칠 법도 했지만, 라미레스는 6월 한 달간 21경기에서 타율 0.383,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타율이 4할대에 육박하고 장타율이 6할7푼을 넘는 가운데 도루도 3개를 기록했다.

승리는 놓쳤지만,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와 헨리 라미레스를 앞세운 타선의 부활로 남은 시즌 동안 좀 더 편안히 볼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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