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출전 말렸는데” 전문가들 “인간 승리다”
대단한 여자다. 허리 부상으로 일년 내내 끙끙대던 그를 스포츠 박사도, 감독도 말렸다. ‘고집쟁이’ 장미란은 19일 기어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꿰차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그랜드슬램 ‘번쩍’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용상에서 기합을 내지르며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장미란은 인상 130㎏·용상 181㎏·합계 311㎏으로 멍수핑(중국)과 같은 중량을 들었지만, 몸무게가 덜 나감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둥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용상에서 기합을 내지르며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장미란은 인상 130㎏·용상 181㎏·합계 311㎏으로 멍수핑(중국)과 같은 중량을 들었지만, 몸무게가 덜 나감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둥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문 박사는 “태릉선수촌에서 아예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였고 지금도 부상이 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금메달을 딴 것은 인간승리”라고 말했다.
김기웅 여자역도 감독은 애초 장미란을 1년 동안 쉬게 하려고 했다. 몸 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 김 감독은 “쇳덩이를 10년 가까이 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장미란이 쏟아지는 국민의 기대를 거부하지 못하고 출전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넘어서는 ‘로즈란’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11-20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