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00·400m에 집중해야”

“박태환은 200·400m에 집중해야”

입력 2010-11-17 00:00
업데이트 201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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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그의 무기인 스피드를 살려야 한다”박태환의 완벽한 부활을 도운 이방인 지도자 마이클 볼(호주)이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박태환의 미래를 위해 의미있는 조언을 했다.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이 출전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본 뒤로 불거졌던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다.

 박태환이 부활 기미를 보이면서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주제이지만 박태환의 미래를 생각해서 누군가는,그리고 언젠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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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태극기 들고 환호하는 박태환       (광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이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100미터 자유형 결선에서 우승 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태극기 들고 환호하는 박태환
(광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이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100미터 자유형 결선에서 우승 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볼 코치는 박태환이 16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3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박태환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최고의 선수라면서 두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80의 아시아 신기록이자 올시즌 세계기록으로 역시 대회 2연패를 이뤘다.

 박태환은 17일 자유형 100m에 이어 18일에는 자유형 1,500m 경기를 더 뛴다.

 볼 코치는 한 선수가 자유형 100m부터 1,500m까지 다 뛰는 것은 자메이카의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가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혼자 다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종종 말해왔는데 이날도 이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그런 선수는 드물다.자유형 200m,400m는 자유형 1,500m와는 완전히 다른 레이스”라면서 “박태환은 200m와 400m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면서 “박태환의 주무기는 스피드다.하지만 1,500m 훈련을 너무 하면 스피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로 선임돼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계약한 볼 코치는 이변이 없는 한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볼 코치는 ‘계속 박태환을 맡게 되면 자유형 1,500m는 포기하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아니다’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최고의 선수”라며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자신의 선택이 무엇이 될지 암시했다.

 볼 코치는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시아권에서는 충분하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대신 내년 (상하이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800m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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