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못 간 신혼여행, 3살 아들과 떠났는데”… KIA, 유일하게 애도 페이지

“코로나에 못 간 신혼여행, 3살 아들과 떠났는데”… KIA, 유일하게 애도 페이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12-30 16:09
수정 2024-12-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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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박찬호·이의리 추모 동참
김병현 “아내·아이와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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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소속 김도영, 박찬호, 이의리 선수가 각각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한 구단의 애도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KIA 타이거즈 소속 김도영, 박찬호, 이의리 선수가 각각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한 구단의 애도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직원 일가족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구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야구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중에는 최근까지 KIA 야구단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던 고모 프로와 그의 아내, 그의 세 살배기 아들이 포함됐다. 고 프로는 과거 광주 지역 일간지 기자로 KIA를 전담하다 홍보팀으로 자리를 옮기며 많은 야구인들과 돈독한 인연을 쌓았다.

고 프로는 올해 구단의 정규 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이어 연말 시상식까지 모두 끝나자 가족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릴 때 결혼한 탓에 이번이 사실상 제대로 된 신혼여행이자 아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비보를 접한 KIA 구단은 홈페이지에 흰 국화 사진과 함께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고, 김도영과 박찬호, 이의리 등 주요 선수들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광주 출신으로 KIA에서 뛰었던 김병현도 SNS에 고 프로와의 추억을 소개하면서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제는 야구 그만 보고 사랑하는 와이프랑 토끼 같은 자식이랑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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