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어 英도 女트랜스젠더 국내 골프대회 출전 금지

LPGA이어 英도 女트랜스젠더 국내 골프대회 출전 금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12-13 23:55
수정 2024-12-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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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도… 윔블던 등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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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왼쪽)가 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16강전에서 알제리 이마네 칼리프에 기권패한 뒤 울먹이고 있다. 칼리프는 남성 염색체를 보유해 성별 논란이 일었던 선수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왼쪽)가 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16강전에서 알제리 이마네 칼리프에 기권패한 뒤 울먹이고 있다. 칼리프는 남성 염색체를 보유해 성별 논란이 일었던 선수다. EPA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불거진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 논란을 계기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생물학적 성을 바꿨더라도 이미 남성으로 2차 성징이 발현된 이후 성을 전환한 선수의 여자부 대회 참가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취지의 판단이다.

골프 대회 규칙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조직인 R&A는 13일(한국시간) 트랜스젠더의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 출전 규제를 담은 ‘공정 경쟁 정책’을 발표했다. R&A는 “내년부터 여자로 태어나거나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기 전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만 R&A가 주최하는 여자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R&A는 “지난 1년 동안 의료, 과학계 전문가들은 성전환 선수 경기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은 뒤 성전환한 선수들은 여자로 태어난 선수들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기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지난 5일 같은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다.

테니스 종주국인 영국도 트랜스젠더 여성의 국내 테니스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영국테니스협회(LTA)는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선수의 전국대회와 클럽 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최근 신설했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국제테니스연맹(ITF) 대회에는 이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2024-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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