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는 ‘피겨 장군’

태극기 휘날리는 ‘피겨 장군’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2-11-20 17:52
업데이트 2022-11-2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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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그랑프리 대회 첫 우승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쾌거’
새달 열리는 파이널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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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이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에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두르고 링크를 돌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삿포로 로이터 연합뉴스
김예림이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에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두르고 링크를 돌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삿포로 로이터 연합뉴스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한국 여자 피겨 선수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13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금메달과 왕중왕전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

김예림은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ISU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132.27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예림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72.22점(1위)을 합쳐 최종 합계 204.49점으로 쇼트 2위·프리 1위를 차지한 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01.87점)를 제치고 생애 첫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3차 대회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예림은 그랑프리 포인트 28점으로 중간 순위 2위에 올라 남은 6차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파이널은 6차례 그랑프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이 경쟁하는 왕중왕전이다. 각 선수는 2회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거둔 성적을 토대로 파이널 진출을 가린다. 김예림은 아직 1개 그랑프리를 남긴 미하라 마이(일본)와 로에나 헨드릭스(이상 15점·벨기에)가 선전해도 최종 4위를 확보한다.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을 획득하고, 또 파이널 여자 싱글 무대에 서는 것은 2009~10시즌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김예림은 이날 시상식에서 2009~10시즌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우승하며 연출했던 ‘연지 곤지 시상식’(태극기 아래 양옆에 일장기를 두는 것)을 재현하기도 했다.

김연아 이후 유영(18·수리고), 임은수(19·고려대)와 함께 ‘꿈나무 트로이카’를 이뤘으나 부상 등이 겹치며 가장 더딘 성장을 보여 줬던 김예림으로서는 ‘포스트 김연아’ 중 제일 먼저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고 파이널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린 셈이다. 올 시즌 그랑프리에는 피겨 강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해 김예림의 파이널 입상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김예림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욕심내지 않고 타려고 노력했는데 우승하게 돼 감사하다”며 “파이널 무대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완벽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2022-11-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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