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후반 8분에 나온 호날두의 프리킥 결승 골에 힘입어 남미 챔피언 그레미우(브라질)를 1-0으로 꺾었다.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최다 우승 부문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알은 올해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과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 트로피만 5개를 수집했다. 지난해 1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여덟 번째 트로피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 14일 알자리라(UAE)와의 준결승에서 여섯 번째 골을 넣으며 대회 신기록을 경신한 호날두는 한 골을 보태 7호 골로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은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워 그레미우의 문전을 노렸지만 몇 차례 기회가 상대 수비에 막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반 11분 벤제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6분 뒤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고 호날두가 후반 8분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찼고 공은 수비벽 사이를 통과해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날렸지만 골문 앞에서 한 번 바닥을 친 공은 빠르게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레알 마드리드)가 17일 그레미우(브라질)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와 우승을 이끈 뒤 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부다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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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레알 마드리드)가 17일 그레미우(브라질)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와 우승을 이끈 뒤 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부다비 AP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그레미우의 반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 이겼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호날두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한편 앞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알자리라가 CF파추아(멕시코)를 4-1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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