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버틀러·조지 나란히 서부로…‘서고동저’ 현상 더 심해질 것

[NBA] 버틀러·조지 나란히 서부로…‘서고동저’ 현상 더 심해질 것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7-02 07:21
수정 2017-07-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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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에서 뛰던 스타급 선수들이 2017~18시즌을 앞두고 대거 서부콘퍼런스로 옮기고 있다.

먼저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가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서부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옮겼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는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적할 예정이다. 또 역시 인디애나 주전 가드였던 제프 티그도 미네소타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버틀러는 지난 시즌 평균 23.9점을 넣고 6.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조지는 23.7득점에 6.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한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조지의 오클라호마시티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역시 서부콘퍼런스 유타 재즈 소속인 루디 고베어는 트위터를 통해 “동부와 서부를 좀 섞어야겠다. 불균형이 너무 심하다”고 불평했고 역시 서부 LA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는 “서부는 완전히 ‘빅 올스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BA에서는 최근 ‘서고동저’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11년 사이에 서부콘퍼런스 팀이 일곱 차례 우승했고 동부콘퍼런스에서 챔피언이 나온 것은 네 차례에 불과했다. 그나마 ‘킹’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에 힘입은 바가 컸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 연달아 우승했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돌아와서는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서부콘퍼런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두 차례씩, 댈러스 매버릭스가 한 차례 등 골고루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덩컨,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랜트,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4년 연속 서부콘퍼런스에서 나왔다. 2014년 당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소속이던 듀랜트의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커리,올해는 다시 오클라호마시티 소속 러셀 웨스트브룩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NBA 베스트 5도 제임스만 동부콘퍼런스 소속이었고 나머지 네 명은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제임스 하든, 웨스트브룩 등 서부 소속이었다.이런 현상은 3년 연속 빚어졌다.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 웨스트브룩, 하든, 레너드 등이 모두 서부 소속이었다. 다음 시즌 서고동저 현상이 얼마나 심각하게 고착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편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와 5년 동안 2억 1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재계약했다고 ESPN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 4년 동안 4400만달러를 받았던 커리는 앞으로 5년 동안 시즌 평균 4020만달러를 챙기게 됐다. 물론 연봉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는데 커리는 2016~17시즌에는 1211만달러(약 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커리의 계약은 NBA 사상 최고 대우”라고 설명했다. 2016~17시즌 최고 연봉은 제임스로 3096만달러(약 354억원)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지난 15일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축하 퍼레이드 도중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팬들을 향해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15일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축하 퍼레이드 도중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팬들을 향해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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