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KBO에서 보여준 힘, MLB에서도 유효”

“박병호가 KBO에서 보여준 힘, MLB에서도 유효”

입력 2016-05-09 14:43
수정 2016-05-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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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박병호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

“힘이 강한 타자가 필요하고, 박병호가 영입 가능한 상황이라면, 그를 즉시 영입하는 것보다 쉬운 해결책은 없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판타지 베이스볼(실제 야구 성적을 바탕으로 하는 가상야구 게임) 이용자들에게 제안한 말이다.

SI의 판타지 기자 마이클 벨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 제하 칼럼에서 이러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판타지 기자 혹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일본이나 한국 등 태평양 건너 리그에서 활동한 타자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성적을 메이저리그에 정확히 반영할 과학적 측정 도구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영입한 박병호는 흥미로운 경우다. 박병호는 리그를 불문하고 전례 없는 기록인 2시즌 연속 50홈런을 해냈다”며 ‘그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힘을 메이저리그에서 동급으로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떠올렸다.

결과를 놓고 보면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힘을 꽤 잘 발휘했다.

벨러는 “박병호는 (7일 기준으로) 93타석에서 7홈런 장타율 0.598, 순수장타율 0.329를 기록했다. 순수장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카고 컵스의 앤서니 리조(0.381),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0.367),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0.350),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턴(0.343) 등 각 팀의 중심 타자이자 ‘최우수선수(MVP)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러는 “위험 신호가 있다면 삼진이 많다는 것이다. 그의 삼진 비율은 29%에 달한다”면서도 “이 정도의 삼진율은 예견된 수치이고, 삼진을 몰아서 당한 첫 5개 경기를 빼면 삼진율이 20.8%로 감소한다”며 ‘희망의 여지’에 중점을 뒀다.

박병호는 8일 1타석에서 사구를 기록하고 9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순수장타율은 0.314로 감소했고 삼진율은 29.6%로 올랐다.

그러나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칼럼의 제목처럼 이 칼럼은 박병호의 힘에 이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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