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없는’ 두산, 내년 키워드는 박건우·외국인타자

‘김현수 없는’ 두산, 내년 키워드는 박건우·외국인타자

입력 2015-12-24 10:36
업데이트 2015-1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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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공백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내년 성적표 달라져

크리스마스 이브에 국내 야구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4일(한국 시간) 김현수(27)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김현수가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는 반가운 동시에 아쉬운 소식이다.

김현수는 2006년부터 10년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통산 타율 0.318, 1천294안타, 142홈런, 771타점, 660득점, 장타율 0.488, 출루율 0.406의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두산이 올 시즌 무려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데도 김현수의 공이 컸다.

이제 두산은 김현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현수의 공백을 어떻게,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2016시즌 두산의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김현수의 좌익수 자리를 차지할 후보로는 박건우(25)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건우는 올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 54안타, 5홈런, 26타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비도 딱히 흠 잡을 데 없었다.

정진호(27), 김인태(21)도 좌익수 자리를 놓고 박건우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호는 올 시즌 77경기에 나와 타율 0.234, 36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김인태는 올해 경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87안타, 14홈런, 6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 좌익수를 낙점할 계획이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를 놓고도 고민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올해 타석에서는 용병 덕을 보지 못한 두산이다.

잭 루츠(29)는 시범경기에서 ‘반짝’하더니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8경기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루츠를 대신해 두산에 온 데이빈슨 로메로(29)는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저조한 타격감으로 대타로 밀려나기 일쑤였고 내야 수비도 불안했다.

올해에는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를 ‘타격 기계’ 김현수가 메운 셈이었지만, 내년에는 김현수의 공백을 외국인 타자가 채워야 한다.

김현수의 타순은 주로 3번 또는 4번이었다. 김현수가 4번일 땐 민병헌(28)이 3번일 경우가 많았다. 내년에도 민병헌이 3번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두산이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할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두산 팬들은 김현수가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펼치는 활약을 순수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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