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배수의 진’ LG 김시래 “마지막이 아니어서 다행”

[프로농구] ‘배수의 진’ LG 김시래 “마지막이 아니어서 다행”

입력 2015-03-25 09:08
업데이트 2015-03-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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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창원 LG 가드 김시래(26)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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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먹 불끈 쥔 김시래
두 주먹 불끈 쥔 김시래 24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LG-모비스 경기에서 LG 김시래가 슛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홈 4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84-79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1승2패로 밀린 LG는 1패만 더하면 탈락할 뻔했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김시래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7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특히 그는 살얼음 승부가 펼쳐지던 막판 33초 내에만 5점을 넣었다.

그의 득점이 말 그대로 팀 승리를 결정지은 ‘영영가 만점’이었던 셈이다.

김시래는 “오늘 지면 끝나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다”며 “마지막 경기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지면 물론 올 시즌을 그대로 끝낸다는 의미도 있지만 김시래에게는 ‘마지막’의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김시래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한다.

앞으로 2년 동안은 프로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수 없다는 뜻이다.

김시래는 “경기 초반부터 잘 풀렸고 3차전보다 우리가 리바운드도 잘 잡는 것 같았다”며 “초반부터 리바운드만 빼앗기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시래는 “지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2년간은 프로에서 뛸 수 없으니까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누구보다 간절하던 승리의 열망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홈 팬 앞에서 다시 울산 모비스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마음도 컸다.

LG는 지난 시즌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홈에서 열린 6차전을 76-79로 아깝게 내주며 안방에서 모비스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도 지면 홈팬들에게 모비스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판이었다.

김시래는 “홈팬들에게 모비스가 승리해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어 끝까지 힘을 썼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 LG 감독은 “김영환, 문태종, 김시래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김시래를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으로 지목하며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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