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세계랭킹은 숫자일뿐…박인비 ‘빅3’대결서 1인자 위용 과시

< LPGA>세계랭킹은 숫자일뿐…박인비 ‘빅3’대결서 1인자 위용 과시

입력 2015-03-08 17:11
업데이트 2015-03-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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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수 많았지만 결정적인 두방’우승할 줄 안다’

세계여자골프의 ‘빅3’가 맞붙은 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 라운드는 진정한 1인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현재 세계랭킹에서 1위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2위는 박인비(27·KB금융그룹), 3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다.

여자골프에서 빅3를 형성하는 3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가 더욱 흥미로웠다.

만 17세의 리디아 고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선두로 치고 나간 박인비를 견제했다. 루이스는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였지만 투지를 불태우며 선두권을 압박했지만 결국 승자는 박인비였다.

기록상으로 보면 박인비는 다른 두 선수보다 크게 나은 점은 없었다.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퍼트수 34개를 기록했고, 리디아 고는 29개, 루이스는 26개였다.

하지만 2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박인비는 ‘우승을 할 줄 아는’ 선수였다.

박인비는 동반 플레이어들의 경기 내용을 지켜보며 노련하게 풀어나갔다. 까다로운 위치에 핀이 꽂힌 그린을 결코 무리하게 공략하는 법이 없었다.

그린을 2퍼트로 공략하는 전략을 세운 박인비는 어려운 경사가 있는 곳보다는 편안한 곳으로 아이언샷을 보냈다.

하지만 버디 기회가 오면 결코 놓치지 않았다. 리디아 고가 초반 버디 2개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7번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1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중앙에 보낸 뒤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경쟁자들의 기를 꺾어 놓았다.

프로선수들이 18개홀에서 각각 두차례 퍼트로 홀아웃을 한다고 볼 때 라운드 당 퍼트수는 36개가 된다.

마지막 날 34개의 퍼트수를 기록한 박인비는 단 두방의 버디 퍼트로 다른 두 선수을 제압한 것이다.

급해진 것은 리디아 고와 루이스였고 결국 실수가 나왔다.

리디아 고는 12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리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고,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고 말았다.

루이스도 이 홀에서 2온을 노리다 야자수 위에 공을 올려놓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했다.

비록 이 홀에서 루이스는 파를 잡았지만 실수없는 박인비의 경기 운영에 샷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져 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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