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박지성 첫골

아쉽다 박지성 첫골

입력 2012-12-03 00:00
수정 2012-12-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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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전 후반 공수조율 활약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이 팀에 첫 승을 안길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은 2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45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은 1-1로 비겼다.

이번엔 승리할 줄 알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휘두른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달라진 면모를 선보였던 터라 더더욱 그랬다. ‘해리 마법사’를 기대하는 꼬마 아이들이 경기 전 감독 사인을 받았는데 실망만 안겼다.

QPR은 예전만 못한 지브릴 시세를 빼고 ‘제로톱’ 전술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 8분 이른 시간에 브렛 홀먼에게 중거리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10분 뒤 QPR은 제이미 마키가 삼바 디아키테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헤딩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승이 꼭 필요했던 레드냅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스테반 그라네로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박지성은 특유의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공수를 현란하게 조율했고 후반 13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델 타랍이 공간 패스를 해줘 골키퍼와 거의 1대1 상황을 맞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브래드 구즈만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시즌 첫 골이자 팀의 첫승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순간이었다. 볼 컨트롤을 하느라 한 박자 늦춘 게 아쉬웠다.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한 QPR은 6무9패로 15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시간 기성용이 소속된 스완지시티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미추의 두 골을 앞세워 아스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7위로 올라섰다. 연속 선발 출장으로 몸이 다소 무거워 보인 기성용은 수비에서 2~3차례 실점할 뻔했으나 위기를 잘 넘겼다. 골닷컴 영국판은 “기성용이 홈팀 아스널을 무너뜨린 스완지시티 전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2-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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