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천금 결승골… 강원 꺾어
프로축구 FC서울은 9라운드까지 4승4무1패로 꽤 괜찮았다. 하지만 부족한 게 있었다. 바로 원정 성적. 평균 1만 6000명을 웃도는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4승1무로 제 실력을 발휘했지만, 원정만 떠나면 맥을 못 췄다. 3무1패로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선수들은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다가 (관중이 적은) 원정을 가면 연습경기 같기도 하다. 멍하다.”고 했다. 이런 증상(?)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강릉 김도훈기자 dics@sportsseoul.com

짜릿한 골맛
프로축구 서울의 몰리나가 29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이 2-1로 강원을 제치고 시즌 원정경기 첫 승을 거뒀다.
강릉 김도훈기자 dics@sportsseoul.com
강릉 김도훈기자 dics@sportsseoul.com
선제골은 FC서울 차지였다. 몰리나가 전반 28분 고요한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공을 득달같이 밀어넣었다. 수비수 넷을 한 순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재빠른 몸놀림이었다. 올 시즌 6호골.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 데얀이 몰리나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내 서울이 2-1 진땀승을 거두고 전북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강원전 6연승은 물론,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깨서 더 의미 있었다.
한편, 제주는 안방에서 경남을 3-1로 완파하고 울산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송진형, 호벨치, 자일이 연속골을 넣었고 경남은 후반 37분 조르단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4-30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