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14일 카타르전
K리거들이 14일 오후 8시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3승2무로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올림픽 최종엔트리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로 여겨진다.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와 달리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으로 제한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와일드카드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주전 경쟁은 더욱더 좁은 문이다.
그동안 활약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김민우(사간토스),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 등이 J리그 개막을 배려해 제외됐다. 그래서 K리거들에겐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마지막 기회다. 홍 감독은 카타르전을 올림픽 본선 첫 경기를 치르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13일 홍 감독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라고 해서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로 실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짧은시간 손발을 맞춰 새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팀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격수로 김현성(서울)과 김동섭(광주)이 다투는 가운데 지난해 U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던 심동운(전남)과 박용지(중앙대)가 발탁돼 눈길을 끈다. 와일드카드가 거론될 만큼 경쟁이 치열한 자리여서 누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미드필더에는 지난 11일 맞대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서정진(수원)과 샛별 문상윤(인천)을 비롯해 김영욱(전남), 윤빛가람(성남), 박종우(부산), 김태환(서울), 윤일록(경남)이 부름을 받았다. 김민우와 백성동이 지키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누가 메울지도 관심이다. 수비수로는 김영권(오미야)의 센터백 자리를 두고 장현수(FC도쿄), 김기희(대구), 황석호(히로시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의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한국에 이기러 왔다. 올림픽 진출 목적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카타르(승점 6)는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 오만(승점 7)과 본선에 진출하는 조 2위 자리를 다투고 있어 한국과의 사생결단을 벼르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3-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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