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무 김정우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K리그 상무 김정우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입력 2011-09-21 00:00
업데이트 2011-09-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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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질시와 부러움이 섞인 시선을 받으며 K리그 상주 상무의 김정우(29)가 국군체육부대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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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김정우


김정우는 21일 성남 국군체육부대에서 1년10개월의 군 복무에 종지부를 찍는 전역 신고식을 치렀다.

후임 병사들은 부대 정문 양옆으로 늘어서서 김정우 등 사회로 복귀하는 선임자들에게 배웅인사를 했다.

한 명 한 명과 깊은 포옹을 하고 부대 문을 나서는 선임들에게 후임들이 힘차게 경례했다.

”충~성~”

후임 병사들의 마지막 경례를 받은 김정우와 다른 14명의 전역 선수들은 “고맙다. 잘 있어!” 등 다양한 ‘사제’ 인사말로 답례해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김정우는 “전역이라는 것이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막상 부대를 나서게 되니 기쁜 마음도 있고 후임들을 두고 가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역소감을 밝혔다.

상주 상무 소속으로 2시즌 동안 45경기에서 21득점을 올린 김정우는 이번 시즌에만 18득점을 뽑아내는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비록 소속팀 상무는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김정우의 득점 순위는 데얀(서울)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입대하기 전 성남 일화에서 미드필더로 뛰다가 상무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김정우는 “공격수로 뛴 경험이 새로웠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과 FA컵 결승전 앞둔 성남은 김정우가 복귀하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우는 “(성남 신태용) 감독님께 전화를 가끔 드렸는데 ‘왜 전화했느냐, 빨리 오기나 하라’고 호통을 치시곤 했다”며 넉살을 떨었다.

그러면서 “수원을 상대로 꼭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성남에서 샤샤(성남) 형을 빼면 제가 팀에서 맏이입니다. 제가 팀으로 돌아간 덕분에 성남이 더 나은 팀이 됐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초가을의 화창한 기운을 만끽하며 조촐한 전역식을 치른 김정우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이 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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