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혼혈 농구선수 켈리 “한국에 와 기뻐”

삼성생명 혼혈 농구선수 켈리 “한국에 와 기뻐”

입력 2011-06-15 00:00
업데이트 2011-06-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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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에 최근 새로운 얼굴이 합류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안드레아 켈리(23·175㎝)가 주인공이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를 졸업한 켈리는 어릴 때 3년간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1년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1개월간 한국에 머문 이후 10년 만의 방한이다.

지난 10일 입국해 삼성생명에 입단한 켈리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기초적인 한국어만 구사할 줄 안다.

그는 영어로 “오랜만에 다시 한국에 와 기쁘다. 2001년에 처음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새로 시작하는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8살 때 아버지와 오빠가 농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친척들도 한국에 있고 또 농구를 계속하고 싶어서 한국으로 오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켈리는 “아마 미국에 있었다면 프로팀 진출도 생각했겠지만 전공을 살려 의대에 가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생명에는 또 다른 혼혈 선수인 킴벌리 로벌슨(25)이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2.6점, 7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한 로벌슨은 여자프로농구에서 혼혈 선수로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그동안 로벌슨 외에 마리아 브라운(전 금호생명), 린다 월링턴(전 우리은행), 제네바 터커(전 삼성생명) 등 혼혈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떠났다.

켈리는 “아직 로벌슨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팀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고 말했다.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켈리는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큰 목표를 말하기보다 매일 조금씩 기량을 끌어올려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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