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체카드’ 구자철 마지막 테스트

‘박지성 대체카드’ 구자철 마지막 테스트

입력 2011-06-02 00:00
업데이트 2011-06-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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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새 포백 조합’도 시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빈자리 메우기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구자철 시프트’를 본격 가동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올해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떠나면서 조광래 감독은 왼쪽 측면 날개와 풀백을 대신할 자원을 고르는 데 애를 써왔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터키와의 평가전(0-0무)에서는 구자철을 박지성의 대체 선수로 써봤고, 이어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4-0승)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선택했다.

조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 평가전과 7일 예정된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구자철과 김보경을 번갈아 쓰면서 최적 포지션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이영표의 후계자로 점 찍은 김영권(오미야)이 가세한 새로운 포백(4-back) 조합의 활약도 이번 평가전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구자철, 박지성 후계자 될까 = 박지성은 올해 초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김보경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구자철은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그동안 뛰었던 섀도 스트라이커에서 왼쪽 측면 날개로 이동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여서 구자철에 대한 평가는 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조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전을 구자철 평가의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은 “독일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리듬과 컨디션을 원활하게 찾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좋은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하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구자철의 현재 체력이 90분을 모두 뛸 수 없는 상태여서 후반에는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교체돼 출전할 전망이다.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새 포백 조합’ 시험 = 구자철과 더불어 조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새롭게 내민 포백 카드다.

그동안 대표팀의 중앙 수비는 황재원(수원)-이정수(알 사드)가 맡았지만, 황재원이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세르비아전에는 ‘젊은 수비수’ 홍정호와 이정수를 중앙 수비에 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김영권이 왼쪽 풀백으로 가세하고 차두리(셀틱)가 오른쪽 풀백을 맡기로 해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포백 조합이 처음으로 발진하게 됐다.

조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중앙 수비를 맡아본 경험이 많아 중앙 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만약 세르비아전을 통해 이번 새 포백 조합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도 이번 조합이 계속 출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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