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서 한·일戰 횟수 줄 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서 한·일戰 횟수 줄 듯

입력 2011-05-20 00:00
업데이트 2011-05-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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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WBC 운영위에 대진 방식 변경 요청2013년엔 ‘18세 이하 WBC’ 창설

2013년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는 경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WBC 운영위원회에서 한·일전 횟수를 2회 대회 때보다 줄여 대진 방식을 새로 짤 것을 공식 요청했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당시 우승국 일본과 지역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5차례나 맞붙었다.

아시아 지역 예선 성격이었던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예선과 결승전을 치렀고 미국 본토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묶여 예선과 결승에서 또 만났다.

이어 결승전에서 최후의 대결을 벌이는 등 한국은 9경기 중 다섯 번이나 일본과 맞붙어 이 대회가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지, 한·일전인지를 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팬이 적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박정근 KBO 운영팀 과장은 “2회 성적을 놓고 볼 때 일본과 한국은 세계랭킹 1·2위”라며 “아시아 지역팀끼리 치르는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배정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2라운드에서도 똑같은 조로 묶이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WBC 조직위원회는 1·2라운드 우승 결정전을 폐지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일본이 2라운드에서 다른 조에 편성된다면 한·일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1~2회 WBC를 치르면서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가 한·일전으로 확인된 이상 한·일전 횟수가 줄어들면 수입창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어 WBC 조직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WBC 운영위원회는 참가국 규모를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만,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나마 등 종전 대회 1라운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4팀과 영국, 프랑스, 독일, 태국, 필리핀, 체첸, 니카라과, 브라질 등 12개국이 올가을 제3회 WBC 예선전을 치러 4개 나라가 예선 1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12개 나라는 1라운드에 자동출전한다.

또 최장 25일이던 대회 기간을 17일로 줄여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프로리그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피해를 적게 보도록 했다.

WBC는 각국의 정규 시즌 직전인 3월 초에 열린다.

아울러 ‘WBC’라는 상품 브랜드를 높이고자 18세 이하 청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18세 이하 WBC’를 2013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KBO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어 국제야구연맹(IBAF)이 주관하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보다 수준 높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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