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 복구 성금 20만弗
프로골퍼 최경주(41·SK 텔레콤)가 조롱을 선행으로 갚았다.![최경주](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5/19/SSI_20110519184436.jpg)
![최경주](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5/19/SSI_20110519184436.jpg)
최경주
지난 15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해설자 진 워체코스키는 ‘PGA 투어에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최경주의 나이와 외모를 들먹이며 그의 챔피언십 우승을 비하하는 칼럼을 써 팬들의 공분을 샀다. 워체코스키는 “최경주가 연습 벌레이고 우승 상금을 모두 거머쥐었지만, 그는 PGA 투어가 ‘포스트 우즈 시대’로 넘어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는 TV에 어울리는 외모도 아니고 젊지도 않다.”고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조롱에 발끈할 만도 하지만, 최경주는 달랐다. 최경주는 18일 PGA를 통해 배포한 성명서에서 “내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맛보고 있을 때, 인생 최대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나는 토네이도 희생자들이 자신의 불행이 무시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최경주가 이번 기부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재난이나 빈곤 아동들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에도 2억원을 기부했고,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구호금을 쾌척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5-2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