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유럽 선수들 “우즈는 동네북 ”

[마스터스] 유럽 선수들 “우즈는 동네북 ”

입력 2011-04-08 00:00
업데이트 2011-04-08 0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샷 일관성 없어 주말 골퍼 수준”

세계 언론들이 ‘황금시대’란 말을 쓸 정도로 유럽 선수들이 골프에서 득세한다. 세계 랭킹 1위인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포함해 톱 10 중 6명이 ‘유럽파’일 정도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유럽 선수가 그린 재킷을 입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마스터스는 7일 밤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나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유럽 선수들은 ‘쇠락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동네북 삼아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16위 이안 폴터(영국)는 “우즈의 샷은 일관성이 없어서 그가 마스터스에서 톱 5 안에 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수위가 너무 셌다고 생각했는지 폴터는 발언 직후 트위터에서 “언론이 내 말의 일부만 잘라다 썼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9위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는 “우즈는 마치 주말 골퍼처럼 골프를 한다.”면서 “그가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뭐, 폴터가 하는 말은 언제나 옳았잖아요?”라고 빈정거렸다. 이를 놓고 AP통신의 골프 칼럼니스트 팀 달버그는 “예전의 우즈 같으면 말없이 실력으로 보여줬을 텐데….”라고 개탄했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아직 우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혹시나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예전 실력이 나타나 옛날처럼 매운맛을 보여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4-08 25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