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 강원FC 최순호 감독 자진사퇴

‘성적부진’ 강원FC 최순호 감독 자진사퇴

입력 2011-04-04 00:00
업데이트 2011-04-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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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의 최순호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강원FC는 4일 “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구단은 팀을 계속 이끌어 달라고 설득했지만, 최 감독이 의사를 굽히지 않아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제 K리그를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아직 26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6강에 오를 기회가 많다”며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전했다.

최 감독은 지난 3일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진 뒤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임 초기부터 창단 3년차가 되는 2011시즌엔 반드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었다.

그러나 강원의 K리그 성적은 창단 첫해인 2009년 13위(7승7무14패), 지난해는 12위(5승7무16패)에 머무르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감독은 ‘공격 축구’를 내세우며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개막전부터 내리 ‘무득점 4연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2008년 말 프로축구 15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강원FC(강원도민프로축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992년 현역에서 은퇴해 이듬해인 1993년부터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와 2군 감독을 맡았고, 2001-2004시즌에는 사령탑으로 포항을 이끌었다.

2004년 포항 감독에서 물러나고서 2006년부터는 2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실업축구에서의 성공으로 다시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 감독은 2009년 신생팀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에 복귀했다.

최 감독과 강원FC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올 시즌까지였지만, 최 감독은 결국 남은 계약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K리그를 떠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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