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97일 만에 복귀전..선발로 64분 활약

박지성, 97일 만에 복귀전..선발로 64분 활약

입력 2011-04-02 00:00
업데이트 2011-04-0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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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해트트릭..맨유, 웨스트햄에 4-2 역전승

‘산소 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오랜 부상을 털고 97일 만에 치른 복귀 무대에서 선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업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로 교체되기까지 총 64분을 뛰었다.

지난해 12월27일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후 지난 2월 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던 박지성으로서는 97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박지성은 3개월여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몸놀림으로 그라운드 전역을 누볐다.

맨유는 전반에만 수비수의 실책으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웨인 루니의 해트트릭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쐐기골 등 후반에만 네 골을 쓸어 담으며 극적인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19승9무3패(승점 66)로 2위 아스널(승점 58)과의 간격을 승점 8점차로 벌렸다.

맨유는 이날 박지성을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를 좌우 측면 날개로 배치했다.

박지성은 중앙은 물론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최근 언론에서 불거진 ‘이적설’을 무색케 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루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몸을 날려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박지성은 웨스트햄에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가던 전반 31분에는 골문 앞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웨스트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슈팅이 아쉽게도 정중앙으로 향해 상대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박지성이 맨유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웨스트햄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맨유는 경기 초반 수비 불안 탓에 페널티킥으로 먼저 두 골을 헌납했다.

’수비의 핵’인 리오 퍼디낸드가 빠진 가운데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는 크리스 스몰링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파트리스 에브라가 전반 11분 핸드볼 파울, 비디치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거친 태클을 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마크 노블은 잇달아 맨유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에브라를 빼고 대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후반 19분 베르바토프와 교체돼 나간 직후 맨유의 골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후반 20분 루니는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정확하게 오른쪽 골망을 가르는 추격골을 터트렸다. 루니는 이어 후반 28분에는 발렌시아가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바로 위에서 낚아채 이번에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33분에 파비우 다 실바가 골라인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루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승부를 3-2로 뒤집는 역전 결승골이었다.

이어 에르난데스가 후반 39분 긱스의 정교한 크로스를 쐐기골로 연결해 맨유의 역전 승리에 대미를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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