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친정 상대로 첫 안타 때려 홀가분”

이승엽 “친정 상대로 첫 안타 때려 홀가분”

입력 2011-02-19 00:00
업데이트 2011-02-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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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중심 타자 이승엽(35)이 19일 ‘친정’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장쾌한 2루타를 터뜨리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평가전을 시작했다.

 이승엽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7회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17일까지 같은 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네 차례 청백전을 치르고 전날 오키나와 본섬으로 이동한 이승엽은 다른 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보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오릭스는 20일부터 주니치,야쿠르트,요미우리와 잇달아 붙고 24일 고치현으로 넘어가 26일부터 한신과 시범경기를 벌인다.

 3월25일부터 시작할 정규 시즌을 앞두고 열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는 이승엽의 초반 안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게임이므로 다른 팀에서 뽑아낸 첫 안타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승엽은 “연습했던 대로 스윙이 100% 이뤄지지 않았다.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에게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개막전까지 내 스윙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 개인적으로는 한일통산 500홈런과 2천안타를 올해 달성하고 싶다.지금까지 야구를 할지 몰랐지만 그 성적을 올린다면 나 자신이 자랑스러울 것 같다”며 30홈런-100타점에 버금가는 위업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친정팀과의 경기를 치른 소감은.

 △재미있게 경기를 치르자고 시작했고 다행히 안타가 나와 실망을 안 하고 돌아간다.

 --평가전부터 오카다 감독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

 △감독에게 ‘어필’을 하는 것보다 내 스윙을 완벽하게 하는 게 먼저다.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페이스까지 올라왔다.다만 앞으로 연습경기에서 실전감각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미야코지마에서는 하고 싶은 연습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이를 이어가 개막전에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만드는 일이 남았다.

 --오카다 감독은 홈런 40개 이상을 바란다고 했는데.

 △10개,20개,30개를 쳐야 40개를 때릴 수 있다.지금까지 그 수치는 내게는 과분하다.투수 볼 대응 능력을 잘 키우겠다.투수의 볼을 따라다니지 않고 기다려 때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첫번째,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못 때리다 보니 (팬들이) 실망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타가 나와 다행이다.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간다.볼 카운트가 0-2로 몰렸지만 스트라이크 비슷하면 때리고 원바운드는 스윙을 참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한국에서는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한일통산 500홈런과 2천 안타를 달성하고 싶다.이렇게까지 야구를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그 기록을 이룬다면 내가 자랑스러울 것 같다.(1995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이승엽은 한국에서 9년간 1천286안타와 324홈런,일본에서 7년간 607안타와 144홈런을 터뜨렸다.500홈런과 2천 안타까지는 각각 32개와 107개가 남았다.) --오카다 감독이 6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타순은 관계없다.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내게 찬스가 많이 올 것이라 보고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포크볼과 원바운드를 참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이건 투수들의 공을 자주 보는 수밖에 없다.예전에는 상체 위주로 스윙했다면 하체를 이용하도록 손에 힘을 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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