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조광래호’ 새 주장 맡을까

박주영, ‘조광래호’ 새 주장 맡을까

입력 2011-02-06 00:00
업데이트 2011-02-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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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은퇴한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을 주장 감으로 박주영(26.AS모나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꼽은 차기 주장 후보는 일단 박주영과 이정수(31.알사드), 차두리(31.셀틱) 등 세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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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박주영
조 감독은 터키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6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장 감으로는 박주영과 이정수 차두리를 생각하고 있는데 셋 중 누구에게 맡겨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과 이영표(34.알힐랄) 등 기존에 주장을 맡았던 선수들과 후배들의 의견을 두루 물어본 결과 셋 다 성격이 원만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수 본인 의사를 물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세 명 중 차두리와 이정수는 나이 상으로 대표팀 최고참이다. 특히 차두리는 지난달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도 박지성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뛰어본 경험이 있어 차기 주장 후보로 무리가 없다.

조 감독은 차기 주장 후보 중에서 한 명을 따로 꼽지는 않았지만 세 명 중 가장 어린 박주영에게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조 감독은 박주영을 두고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만한 기량과 성품에서 모자람이 없다”고 평했다.

포지션 측면에서도 박주영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 감독이 박지성의 빈자리를 박주영과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에게 번갈아 맡긴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컵을 마무리하면서 차기주장으로 다른 신경 쓸 일이 많은 수비수는 피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조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고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박주영의 나이가 어린 것은 단점보다는 장점에 가깝다.

차두리와 이정수는 2014년이면 34세가 돼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박주영은 29세로 선수로서 기량이 가장 무르익은 시기가 된다.

박주영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리더십도 플러스 요인이다.

당시 주장 완장은 구자철이 찼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주영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는 후배들을 다독여가며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최고참은 아니지만 어리지만도 않다. 또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주장을 맡았던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선수들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성품과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주장의 나이는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들었다. 언론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만약 주장을 맡게 된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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