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들도 4강…‘요즘만 같아라’

막내들도 4강…‘요즘만 같아라’

입력 2010-09-17 00:00
업데이트 2010-09-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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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한국축구가 전성기를 맞은 듯하다.남녀 각급 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잇달아 낭보를 전하며 한국축구의 매운맛을 단단히 보여주고 있다.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8강에서 나이지리아와 연장 혈투 끝에 6-5로 이겼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 첫 4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과 2002년 한·일 월드컵,그리고 올해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소연(한양여대) 등을 앞세운 U-20 여자대표팀이 지난달 FIFA 대회 사상 최고 성적(3위)을 거두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막내들이 다시 한번 큰일을 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며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능있는 선수들의 국외 진출이 늘고 유소년축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K-리그의 양적·질적 성장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맹주를 넘어 세계무대로 도약하고 있다.

 2008년부터 각급 대표팀이 FIFA 주관대회에서 끊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2라운드에 오른 것은 한국축구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 대표팀은 2008년 11월 뉴질랜드 U-17 여자월드컵(8강)을 시작으로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8강)과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8강),그리고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16강)과 독일 U-20 여자월드컵(3위)에 이어 이번 U-17 여자월드컵까지 6개 FIFA 주관대회에서 연속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은 원정 대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고,U-20 여자대표팀에 이어 U-17 여자대표팀도 이미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국가대항전뿐만 아니라 2009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한국축구는 전성시대라 만큼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번 U-17 여자대표팀의 행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22일 스페인 또는 브라질과 대회 결승 진출을 다툰다.결승에 오르면 한국축구사를 다시 새로 쓴다.아직 한국은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없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혼자 네 골을 뽑아 역시 한국 선수 FIFA 대회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운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이번 대회 7호 골로 득점왕까지 넘보고 있다.

 지소연이 U-20 여자월드컵에서 터트린 8골을 넘어 FIFA 주관 대회 한국 선수 최다골의 영예까지 여민지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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