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교체바람 솔솔

외국인선수 교체바람 솔솔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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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전자랜드, ‘경력자’ 챈들러·맥카스킬 영입

역시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인 걸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프로농구판에 외국인 선수 교체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SK와 전자랜드가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SK는 마이클 헤인즈 대신 마퀸 챈들러(전 동부)를 데려왔고, 전자랜드는 오스매인 배로를 대신해 아말 맥카스킬을 재영입했다. 나란히 ‘KBL 경력자’를 호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교체의 신호탄이 쏘아진 만큼 ‘영입 전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 외국인 선수에 만족하는 구단도 있는 반면 LG와 KCC 등에선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몇명의 외국인 선수가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는 작전의 중심축이다. 구단들은 각종 경력과 기록을 찬찬히 뜯어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트라이아웃까지 마친 뒤 선수들을 뽑는다. 그러나 막상 호흡을 맞춰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팀플레이나 패턴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겉돌기 일쑤고, 기대하는 해결사 본능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 물론 짧은 시간만 시험하고 판단하기엔 위험부담도 있지만, 기회를 주느라 지체하다 보면 쓸 만한 대체 선수들이 이미 다른 팀에 팔려가는 경우가 많아 서두를 수밖에 없다.

챈들러의 경우도 그랬다. SK는 필리핀 전지훈련지로 다급하게 챈들러를 불러들였다. 2라운드에서 지명했던 마이클 헤인즈를 돌려보낸 날이었다. 반나절만 늦었어도 챈들러는 전자랜드행 티켓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챈들러도 검토과정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한 발 늦었다. 부상경력과 다혈질 성격 때문에 내쳐진 챈들러지만 득점본능은 이미 검증됐다. 다루기 어렵지만 제 몫은 하는 선수라는 평가. 2007~08시즌부터 줄곧 국내에서 뛰면서 한국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대체용병 1순위’로 거론된 까닭이다.

맥카스킬 역시 국내경험이 ‘금상첨화’였다. 1973년생으로 나이가 많고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높이(206㎝)와 제공권이 KBL에서도 통한다는 게 검증이 됐다. 새 얼굴로 모험하느니 ‘구관’을 뽑는 게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한몫했다.

남은 자원도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괴물’로 불렸던 센터 나이젤 딕슨(전 KT)이 남은 선수 중 ‘1순위’다. 발이 느리고 슈팅 능력도 떨어지지만 페인트존에선 막기 힘들 만큼 위협적이다. 사마키 워커(전 SK)나 도널드 리틀(전 KT&G), 웬델 화이트(전 동부), 라샤드 벨(전 전자랜드) 등도 리스트에 오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9-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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