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 공백’ 메우기 고심

롯데 ‘홍성흔 공백’ 메우기 고심

입력 2010-08-17 00:00
업데이트 2010-08-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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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기계’ 홍성흔(34)의 부상 때문에 바쁠 때 발목이 잡힌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을 어떻게 운영할지 관심이다.

 롯데는 올 시즌 홈런 26개를 몰아치며 타점 113개를 쓸어담은 홍성흔이 왼손을 다치면서 정규리그 출장이 어려워지면서 그간 4강권 경쟁의 원동력이었던 핵타선이 와해할 위기에 놓였다.

 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해체될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상대 마운드의 경계대상 1호인 이대호가 더 집중적인 견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불펜 투수진이 불안해 6∼7점씩 대량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패하는 때가 잦은 롯데로서는 ‘차(車)’를 떼고 KIA와 4강 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17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홍성흔의 공백을 메울 타자로는 정보명(30)과 손아섭(22)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성흔의 팀 기여도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롯데는 일단 정보명을 이날 1군으로 불러올려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원정경기에 홍성흔 대신 투입하고 타순을 재조합하기로 했다.

 정보명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타율 0.241에 홈런 없이 타점을 4개 올렸다.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 2군에 오래 머물렀고 7월에 복귀하고서 타율 0.333을 기록했으나 경쟁에서 밀려 이달 내내 2군에 있었다.

 손아섭은 올 시즌 지금까지 풀타임에 가까운 96경기를 뛰면서 타율 0.297에 홈런 7개,타점 33개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이달 초부터 선발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영태 롯데 수석코치는 “다른 새로운 선수가 없으니 이 없이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며 “코치진 회의를 통해 공백을 메울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팀의 기둥이 된 선수가 없어졌으니 심리적 악영향도 우려된다”며 “상대 투수가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공백을 신중하게 메워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포 이대호를 홍성흔이 맡던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박종윤에게 1루 수비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대호가 최근 통증이 있었던 종아리와 발목을 완벽하게 치료하게 하면서 타격에 전념하도록 하는 차선책이다.

 포수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그간 자신 있는 볼 배합과 수비로 젊은 투수들과 양호한 궁합을 보여준 장성우를 라인업에 올려 배터리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흔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원팀 원패밀리’ 방침에 따라 정밀진단과 치료가 끝나면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격려해 심리적 악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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