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했으나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친 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상비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재일교포 출신의 북한 축구대표 정대세가 “사실이라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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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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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연합뉴스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보훔으로 이적한 정대세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축구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니까 비판받을 수는 있지만 (사상 비판을 당했다는 보도를 접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선수나 감독이 일부러 1%라도 힘을 빼고 경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월드컵이 끝나고 평양을 방문했을 때 환영을 받지 못했고,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월드컵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하고,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상비판 등의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자 “모른다”면서 “사실이라면 슬프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정대세는 “이번 참패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진 것으로 선수와 관계자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국제시합을 자주 하고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해 기술과 경기운영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자국의 모든 경기를 TV로 중계하는 등 관심을 쏟았으나 강호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에 모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