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메시 “축구는 키로 하는 게 아냐!”

170㎝ 메시 “축구는 키로 하는 게 아냐!”

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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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이제는 K-리그 올스타와 맞서려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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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2일 오후 숙소인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오는 4일 K-리그 올스타팀과 함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2일 오후 숙소인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오는 4일 K-리그 올스타팀과 함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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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는 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 참가하려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2일 낮 입국한 뒤 숙소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방한 소감 및 경기를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장시간 비행 후 바로 기자회견에 나선 메시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많은 팬이 우리를 기다려준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한국과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비록 직접 골은 넣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4-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메시는 K-리그 올스타와 이번 경기에 대해 “월드컵이 끝나고 오랜만에 경기하는데 새 시즌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 맞대결을 펼친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이번 경기에서도 메시에게는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하자 메시는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많은 기회에도 골을 못 넣었다.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꼭 골을 터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아르헨티나는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해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다.

 메시는 “많은 기대를 했고 더 높이 가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금은 리그를 걱정해야 할 시기다.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치를 경기들도 많다.앞으로 있을 일들만 생각하고 이전에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또 리그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긴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자극은 되지 않는다.우리는 우리 팀만 생각한다.우리의 좋은 점을 끄집어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메시는 키가 170㎝다.축구 선수로서 그리 큰 키는 아니다.하지만 그는 ‘키가 작아 축구를 포기할 생각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바르셀로나 동료가 주축인 스페인 대표팀을 떠올린 듯 “최근 월드컵 우승팀 선수들 대부분도 키가 작다”고 웃으면서 “축구에서는 키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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